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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재건축 시공사 찾기 '진땀'...방배7구역은 기사회생

  • 부동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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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의 소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시공사 모시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희망하는 건설사가 아예 나타나지 않거나 경쟁입찰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아 수 차례 유찰되는 사례가 빈발하는 흐름이다. 산호아파트는 한강을 바라보는 용산 알짜배기 땅에 위치하고 있지만 벌써 네번째 시공사 입찰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첫 번째 현장설명회에 8곳의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이후 응찰은 단 한 곳도 하지 않았다. 지난 6월 2차 공모는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지난달 3차 공모에서는 롯데건설만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재공모가 진행 중인 상태다.
 
4차도 경쟁입찰에 실패한다면 최근 단독 입찰에 나선 롯데건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입찰의향서 제출 기한은 다음달 18일까지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에서 한 곳만 입찰에 참여하거나 유찰이 2회 이상 반복될 경우 조합은 단독입찰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산호아파트는 기존 554세대에서 647세대로 93세대가 늘어날 예정이지만 사업성 면에서 시공사들의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 방이동에 위치한 한양3차아파트도 시련을 겪고 있다. 조합은 기존 14층, 252세대에서 최고 33층, 507세대로 키우려 하지만 건설사들은 냉담한 반응이다.
 
지난 21일 입찰의향서 제출 마감 기한에 접수된 서류는 한 건도 없었다. 앞서 열린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삼성물산, 호반건설, 금호건설, 한양 6곳이 참석했지만 응찰은 없었다. 공사비는 3.3㎡당 846만 원으로 총 2558억 원이 책정된 상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30일 "한양3차에 대해 관심을 갖고는 있었지만 사업성을 조금 더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배7구역은 가까스로 시공사 선정 절차의 궤도에 올라 탔다.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시공사 입찰 공모에서 원하는 건설사는 없었다. 지난 2차에서는 호반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관심을 보였지만 입찰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 28일 3차 시공사 선정 공모에서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가 입찰의향서를 제출해 3수 끝에 경쟁입찰 구도에 성공했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2월 9일이다.
 
조합의 시공사 입찰조건 완화 전략이 먹힌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두 차례 유찰 뒤 시공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공권·유치권 포기 각서 조항 삭제' 카드를 꺼냈다. 시공을 맡는 건설사에게 불리할 수 있는 조항을 없앤 것이다. 공동주택 성능요구서 내용과 마감재 사항 변경 등도 다시 조정해 이번에는 사실상 '신규 공모'를 진행했다.
 
방배7구역의 총 공사비는 1772억2500만 원, 3.3㎡당 약 980만 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지만 316세대의 소규모 단지인 점이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 2차 공모에서도 입찰의향서는 제출했었는데 사업성 검토 기간이 부족해 실제 입찰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라며 "최근 조건이 많이 내려가 이번에는 최종 과정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성을 고려할 때 걸림돌이 많이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조합이 조건을 완화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면서 "바로 옆 방배6구역도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만큼 지역적 특성상 래미안의 시너지 같은 것들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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