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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린 나라들, 부작용 없더라”...한국은행, 깜박이 켰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하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린 신흥국들에서 자본이탈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한 유로 지역의 민간소비가 최근 살아나고 있다는 보고서에 이어 잇따라 금리인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차선을 바꿀 준비가 됐다”며 금리인하를 시사한바 있다.

18일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은 ‘미국과 신흥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의 현황 및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하 신흥국과 여타 신흥국들의 금융·외환시장 지표 움직임에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실제 두 그룹 간 미국 달러 대비 환율과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입과 주가지수 중간값을 비교했을 때 금리를 내린 신흥국은 금리차 축소에 따른 통화가치 급락이나 급격한 자본유출을 겪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22개 신흥국을 조사해 금리인하를 단행한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베트남 등 10개국과 그렇지 않은 국가들을 비교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신흥국 금융·외환시장은 양호한 투자심리 등에 힘입어 과거와 같은 금융불안을 겪을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를 내린 신흥국의 금융·외환시장이 안정적인 것은 양호한 글로벌 금융 여건과 금리인하 여력 보유, 개선된 대외 복원력 등으로 분석됐다. 미국 주도의 양호한 성장세, 위험자산 선호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외 복원력이 크게 개선된 신흥국의 금융·외환 부문이 과거와 같이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이란 평가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신흥국 전체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더라도 각국의 여건에 따라 신흥국 내에서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격차와 자본유출은 큰 관련성이 없지만, 환율 움직임을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흥국의 경우 물가가 선진국보다 빨리 안정화된 경우에는 내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고금리 필요성이 줄어든다”며 “한국의 경우 환율 변동성과 집값 상승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금리 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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